그는 FA로서 일생일대의 순간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몸값이 이미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됩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간 최대 3900만 달러(약 535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다음 시즌 800만 달러(약 110억 원)에 뛸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미 어깨 수술을 마친 김하성은 내년 개막전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지만 4월 안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A.C. 기자는 "김하성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작년보다 떨어진 그의 공격 지표와 수술대 전력이 'FA 대박'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다면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란 원 소속팀이 FA 대상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안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년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2105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지만 김하성이 수락한다면 내년 연봉 2105만 달러를 위해 뛰겠다는 뜻입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는 1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우선 'MLBcom '은 윌리 아다메스(밀윅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션 마네아(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등 9명의 선수를 잠재적 예선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MLBcom 는 또한 잠재적 후보로 간주되지 않는 후보자에게 잠재적 자격 제안을 제공했습니다. 그 중에는 김하성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MLB.com "은 "김하성은 지난 4시즌 동안 교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승리 기여도(WAR)가 15.3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과 탄탄한 도루 능력, 리그 평균 타력을 갖춘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였다"고 전망했습니다.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5시즌에는 결장 기간이 있겠지만, 2025년 800만 달러(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보장된 상호 옵션은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함께 셰인 비버(캐번랜드 가디언즈),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 타일러 오닐(보스턴 레드삭스), 주릭슨 프로파르(샌디에이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글라이버 토레스(양키스),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 크리스찬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9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고 다시 FA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선수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저스 투수 시절인 2018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15경기 82이닝 ⅓를 소화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류현진의 건강은 의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2018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에 진출하는 대신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습니다. 그의 계획은 연봉 1,790만 달러(약 1,790억 원)를 받고 다시 연봉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류현진의 전략은 완벽하게 통했습니다. 2019년에는 29경기에서 182이닝의 ⅔ 투구를 펼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류현진은 FA 시장에서도 에이스 투수로 대접받았습니다. 에이스 투수 확보가 절실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에게 4년간 8천만 달러(약 8천억 원)의 특별 대우를 해주었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역대 최고 FA 투수를 경신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토토사이트
김하성도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까요?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다면 김하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최근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이 올겨울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